설치 방법을 알려주기에 앞서서 재미난 이야기부터 하려 합니다.
이야기 중에 싸움 얘기가 제일 재미있는 법입니다. :)
웹 백엔드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eclipse와 IntelliJ 중 하나를 많이들 사용합니다.
보통은 전자정부 쪽에서 개발하시는 분들은 eclipse를 그게 아니신 분들은 IntelliJ를 사용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섞어서 쓰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요즘에 새롭게 배우시는 분들은 아마 대부분 IntelliJ 사용을 좀 더 선호하지 않나 싶습니다.
조금만 검색해 보아도 이 사용자들 간의 묘한 신경전이 느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쓸데 없는 논쟁
일단, 컴퓨터 공학 전공을 하고, 처음부터 JSP공부를 eclipse로 시작해서 이제껏 사용해 온 저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쓸데없는 논쟁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한 이후에 국비 교육을 수료하면서도 그렇고, 학원에서 2년간 일하면서도 깨닫는 점이 있었습니다. 일단, 대한민국에서 이뤄지는 거의 모든 국비에서는 아마도, 제 기억이 맞다면, eclipse로 입문하는 것이 기본적일 것입니다. 제가 진행했던 국비에서는 IntelliJ를 쓰자는 학생들의 시위 아닌 시위로 둘 다 사용해 보는 상황까지 갔었습니다.
이 점이 참 이해 안 가는 상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물론, IntelliJ를 사용하면 좋은 장점이 아주 많긴 합니다. 일단, 익숙해지기만 하면 개발 퍼포먼스 면에서 아주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왜 eclipse를 사용해야 했는가입니다. 저도 직접적인 학원 관계자가 아니어서 정확히는 모릅니다만, 아마 국비라는 것 자체가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사업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자정부를 기반으로 하는 eclipse를 사용하는 개발 환경을 기준으로 공부하는 것은 어느 정도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그런 이해를 전제로 아마도, 국비라는 것 자체는 대다수 중소기업, 스타트업들에 인력 공급을 위한 무언가였을 거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당연히 학생들에게 선택의 권리가 있다는 것은 맞습니다. 당연히 더 좋은 게 있으면, 그걸 쓰려고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초심자의 기준에서 굳이 IntelliJ여야만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우리는 취업이 목표이고, 모든 학생이 하나로 통일된 개발 환경을 공부해야, 다음에 최종 프로젝트에서 통일된 과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차질이 없을게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교육기간은 대개 6개월이라는 기간이기 때문에 굉장히 짧은 시간안에 많은 것들을 공부해야하는 처지들에 놓여 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는 조금의 분쟁 거리는 잠시 접어두고, 기능 개발 공부를 위한 고민을 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빠듯한 시간이 아니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아마 이렇게 열심히 설명을 해도 이해하려고 하지 않을 테지만, 어찌 되었든, 개발자라는 직군은 어떤 프로그램이든 잘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결론적으로, 국비에서 eclipse를 사용했던 우리 팀은 최우수상을 받으며 그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가진다는 IntelliJ를 사용했던 팀들을 모조리 이겼다는 점이 떠오르지만, 아무튼 저는 보다 광범위한 툴들을 사용하고자 하므로 IntelliJ 설치 방법으로 안내하기로 합니다.